"마을 사랑방 됐어요"…평창 계촌작은도서관 '인기'

입력 2018-07-10 10:53  

"마을 사랑방 됐어요"…평창 계촌작은도서관 '인기'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작은도서관이 주민과 학생들의 문화 체험과 학습공간으로 활용되면서 개관 5개월 만에 마을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 수 1천650여 명의 작은 시골 마을인 계촌리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소통 공간에 대한 요구가 늘 제기된 곳이었다.
지난 2월 작은도서관이 문을 열고 3월부터 문화강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취미와 관심사, 연령별로 소모임이 생기는 등 주민 커뮤니티 장소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계촌작은도서관은 222㎡ 규모로 국민은행 후원과 군비 등 사업비 1억9천여만원을 들여 조성됐다.
열람실, 키즈룸, 문화교양관, 휴게실, 서고를 갖췄고 3천여 권의 서적을 비치하고 있다.
특히 천연원목으로 서가와 책상을 꾸며, 도서관에 오면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현재 문화강좌로 스마트폰 교육과 창의 소프트웨어(SW) 코딩 자격과정, 캘리그래피, 영어회화, 중국어회화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은 외국어 강좌로 수강생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문화강좌는 마을 분위기도 바꿔놓았다.


스마트폰 교육을 받은 노인들이 손자와 게임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강좌에서 배운 캘리그래피로 서로에게 좋은 글귀를 선물하기도 한다.
8월부터는 파워포인트와 한지공예, 색연필화 과목이 개설될 예정이다
인근 초·중학생들도 하교 후나 주말에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계촌초등학교 전교생은 30명, 중학교는 20명 안팎이다.
학생들은 독서는 물론 친구들과 학과 공부를 함께하면서 학업 능률을 올리고 있다.
도서관을 자주 찾는 김민솔(10·초등 3)양은 도서관에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고, 초등학생과 중학교 언니들이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모습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박혜경(62)씨는 "교육으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인스턴트 메신저나 영상통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돼 신기하다"고 즐거워했다.
최상문 방림면장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주민과 학생들이 계속 늘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해서 살피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고 주민들이 더욱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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