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기념일·월드컵 결승전 대비 사상 최대 경비작전

입력 2018-07-13 21:55  

프랑스, 혁명기념일·월드컵 결승전 대비 사상 최대 경비작전
전국 경찰 11만명 투입 치안·테러경계…군 병력도 특별근무
당국,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에만 10만 명 운집 예상
내무장관 "테러 위협 상존하지만 축제 만끽하도록 모든 조치"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이번 주말(14∼15일) 최대 국경일인 혁명기념일과 월드컵 결승 때 테러 경계와 치안 유지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을 투입한다.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군·경을 총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국방부에 따르면 14일 대혁명 기념일과 15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간 월드컵 축구 결승 때 전국에서 경찰 11만 명이 테러 예방과 치안유지 임무에 투입된다.
프랑스군에서 대도시 테러경계 특별임무를 맡은 '상티넬' 팀도 대거 투입돼 경찰을 지원한다.
제라르 콜롱 내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테러 위협이 상존하지만, 우리 국민이 평화롭게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14∼15일 대규모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14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각계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기념식이 열리며, 하루 뒤에는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 대표팀을 위한 대규모 야외응원전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파리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에만 10만 명 가량의 시민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파리에서만 매일 1만2천명의 경찰관과 3천 명의 긴급의료팀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프랑스에 이처럼 대규모 야외 이벤트가 잇따라 마련되는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자국팀이 우승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개최국 프랑스가 월드컵을 제패한 뒤 그해 7월 12일 대표팀이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할 때 15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이런 축제 분위기는 14일 대혁명 기념일로 이어졌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프랑스에 테러 위협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2015년 1월부터 지금까지 빈발한 테러로 총 246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다.
특히 2016년 7월 90명이 숨진 니스 트럭 테러는 대혁명 기념일에 대규모 불꽃놀이를 보러나온 군중을 노린 테러였다는 점에서 프랑스 당국은 이번에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콜롱 내무장관은 14∼15일의 테러 경계 태세에 대해 "극히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작전"이라면서 "이번 주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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