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따라다니던 '병역 문제', 아시안게임에서 풀릴까(종합)

입력 2018-07-16 13:42   수정 2018-07-16 16:49

손흥민 따라다니던 '병역 문제', 아시안게임에서 풀릴까(종합)

런던올림픽·인천AG 출전 불발로 병역 혜택 못 받아
자카르타-팔렘방 AG 와일드카드 합류로 병역 해결 마지막 기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16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23세 이하 대표팀(U-23) 대표팀과 함께 내달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앞날을 얘기할 때에는 항상 군대라는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어떤 형태로든 병역을 이행하면 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속팀과의 협상에도 늘 군대 문제가 변수였다.
명실상부 한국 정상급 선수고 대표팀에 단골로 승선한 손흥민이지만 병역 문제에선 운이 없었다. 대표팀의 동년배 선수들이 받은 병역 혜택을 잇따라 놓쳤다.
2010년 처음 성인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 런던 올림픽 U-23 대표팀에도 유력한 후보였으나 결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이 올림픽 대신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했다는 독일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추후 부인했고, 대표팀에 빠진 이유를 두고 이런저런 설만 분분했다.
그가 빠진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출전 선수들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 선수에게 병역 혜택 규정을 적용받아 모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년 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소속팀 레버쿠젠이 공식적으로 손흥민의 차출에 반대했다.

손흥민 없이 출전한 대표팀은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고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등이 값비싼 부상을 얻었으나 손흥민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만 24세가 된 손흥민이 새 소속팀 토트넘의 동의를 받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대표팀이 8강에서 패배하면서 손흥민도 눈물을 쏟았다.
이제 만 26세가 된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K리그 경험이 없는 손흥민은 만 27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에서 뛸 수도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병역을 해결하지 못하면 경력 단절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신도 손흥민의 군대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거나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때마다 영국 언론들은 한국의 병역 의무를 설명했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출전 여부도 토트넘 팬들에겐 관심사였다.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앞둔 토트넘도 손흥민의 상황을 잘 알기에 2018-2019시즌 초반 그의 공백을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일본, 이란을 비롯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부담스러운 상대를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대표팀을 위해서도 손흥민의 존재는 중요하다.
김학범 U-23 감독은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토트넘도 일단 합류에 동의해줬다"며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일찍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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