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대전시, 코리아오픈 탁구 남북 단일팀 효과 '톡톡'

입력 2018-07-20 06:51  

신한은행·대전시, 코리아오픈 탁구 남북 단일팀 효과 '톡톡'
'신한금융 코리아오픈'…대표팀 유니폼에 회사 이름 노출
대전시, 6년 개최 인천시 대타로 유치 첫해에 단일팀 특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신한은행과 대회 개최 도시인 대전시가 탁구 남북 단일팀 효과를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원래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 육성 계획을 진행하던 중 탁구와 인연을 맺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탁구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뤄 우승하고, 일본에 우위를 보였는데, 최근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게 안타깝다"면서 예전의 탁구 인기를 되살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3년간 총 6억5천만원을 탁구대표팀에 후원하기로 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2억원에 이어 올림픽 해인 2020년에는 2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또 한국 탁구의 남녀 기대주인 조대성(대광고)과 신유빈(수원 청명중)을 3년간 후원한다.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의 하나로 한국 탁구 전성기를 다시 열기 위한 투자다.



투자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신한은행은 남북 단일팀 호재를 만나면서 대박을 쳤다.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여자대표팀이 8강 대결이 예정됐던 여자단체전에서 깜짝 남북 단일팀을 이루면서 빅뉴스가 됐다. 신한은행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들의 사진이 주요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남북 단일팀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1991년 지바 대회 이후 27년 만의 감동적인 단일팀이 재현되면서 신한은행의 대표팀 지원이 많이 알려지게 됐다"면서 "다른 종목과 달리 유니폼에 더 크게 넣을 수 있는 신한은행의 로고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탁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신한은행이 탁구 종목을 선택한 게 선견지명이 있었다. 탁구를 후원한 덕에 복을 받았다"는 말이 돌았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종합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도 스폰서를 맡았다.
원래 코리아오픈은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이고, ITTF의 메인타이틀 스폰서는 따로 있다. 하지만 탁구협회는 코리아오픈 경기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과 충무체육관 곳곳에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이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또 코리아오픈에 예상을 깨고 북한이 참가한 데다 남북 단일팀까지 구성돼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신한은행은 덩달아 신이 났다.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탁구가 인기 종목이 아닌 데도 신한은행이 대표팀을 후원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단일팀 이슈로 탁구가 주목을 받으면서 신한은행이 투자 효과를 거두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전시 역시 올해 코리아오픈 유치로 로또에 당첨된 분위기다.
원래 코리아오픈은 작년까지 인천시가 매년 개최해왔다. 하지만 인천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대전시가 대신 유치했다가 코리아오픈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라는 호재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개국, 238명의 선수가 참가해 세계에 대전을 알리는 한편 선수 및 임원과 가족 등 1천여명이 넘는 인원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게 됐다.
아울러 연일 경기장에 만원 관중을 이루고 주요 언론에 단일팀 내용이 보도되면서 대전시는 새로운 '탁구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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