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바꿀 땐 신중해야"

입력 2018-07-20 09:25  

"당뇨약 바꿀 땐 신중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형(성인) 당뇨병의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2차 치료제인 설포닐우레아로 바꾸거나 병용할 경우 메트포르민 단독 치료보다 당뇨 합병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새미 수이사 약리역학 교수 연구팀이 1998~2013년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기 시작한 당뇨병 환자 7만7천138명(평균 연령 64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중 2만5천699명이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안 돼 설포닐우레아로 바꾸거나 병행 투여했다.
분석 결과 설포닐우레아로 바꾸거나 병행 투여한 환자는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를 계속한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률이 2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8%, 심한 저혈당이 나타날 위험이 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수이사 교수는 밝혔다.
이들은 또 뇌경색 위험과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설포닐우레아를 메트포르민과 병행 투여한 그룹과 설포닐우레아로 완전히 바꾼 그룹을 비교했을 땐 후자가 전자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51%,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경색,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저혈당 위험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2차 치료제로서의 설포닐우레아가 메트포르민 단독 치료보다 심근경색, 저혈당,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수이사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메트포르민을 설포닐우레아로 바꿀 필요가 있을 땐 완전히 교체하는 것보다는 설포닐우레아와 함께 메트포르민 투여를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관찰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설포닐우레아와 합병증 위험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어떤 다른 교란요인(confounding factor)이 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비교 대상 환자의 규모가 상당히 큰 만큼 이 결과는 일반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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