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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총통, 8월 美 경유해 파라과이 방문"…미중관계 더 꼬일까

입력 2018-07-20 10:32  

"대만총통, 8월 美 경유해 파라과이 방문"…미중관계 더 꼬일까
SCMP "미국, 차이잉원 총통 미국 공항 경유 허용 계획"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미국 공항을 경유해 남미의 파라과이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차이 총통의 미국 공항 경유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무역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이 문제로 더 꼬일지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미국과 대만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오는 8일 파라과이를 방문할 차이 총통에게 미국 남부의 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파라과이의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할 계획이다.
파라과이는 남미 18개 국가 가운데 대만과 수교관계에 있는 유일한 국가다.
차이 총통은 텍사스 주 휴스턴이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공항을 경유해 파라과이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의 반발 때문에 차이 총통에게 워싱턴DC나 뉴욕의 공항을 경유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소식통은 워싱턴DC는 선택지가 될 수 없지만, 과거 사례를 들어 뉴욕이 경유지로 채택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이 미국 내 어느 공항을 이용하더라도 이는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대만 문제에서부터 무역전쟁까지 여러 방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1979년 미국과 수교한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총통이 미국 영토를 방문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차례 미국을 경유해 다른 나라를 방문한 바 있으며, 그때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979년 미국과의 단교 이후 미국을 방문한 최초의 대만 총통은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었다.
그는 1995년 5월 모교인 뉴욕주 코넬대에서 강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때 중국은 대만 인근 푸젠(福建) 성에서 대만 쪽 바다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하기도 했다.
리덩후이의 뒤를 이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도 2001년 말 중남미를 방문할 때 경유지로 미국을 택한 바 있다.
또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도 재임 중 중남미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했었다.
중국은 독립파인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군사, 외교 등 다방면에 걸쳐 대만에 대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는 중국은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위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차이 총통 집권 이후 2년여 동안 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 중남미의 파나마와 도미니카 등 3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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