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도 야심작 속 '前총리 모욕 지적'에 영어 자막 수정

입력 2018-07-20 13:54  

넷플릭스, 인도 야심작 속 '前총리 모욕 지적'에 영어 자막 수정
'겁쟁이' 의미 힌두어 속어 번역 과정서 논란…'wimp'로 자막 교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인도 시장 공략용 드라마 시리즈 영어 자막에서 인도의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고 이를 수정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스'(Sacred Games)에서 힌두어 속어 'fattu'를 영어 자막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휘말렸다.
드라마 주연 중 한 명인 나와주딘 시디퀴가 에피소드 4편에서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fattu'라고 불렀고, 넷플릭스는 이를 영어로 번역해 자막으로 실었다.
'fattu'는 겁쟁이나 소심한 사람을 일컫는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번역한 영어 자막이 공개되자 일각에서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결국 넷플릭스는 이를 '윔프'(wimp, 겁쟁이·약골)라는 단어로 교체했다.
현지 언론은 넷플릭스가 애초 어떤 영어 단어를 사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19일 델리 고등법원 심리에서 이 같은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심리는 간디 전 총리 측이 제기한 소송에 따라 이뤄졌다.
간디 측은 '세이크리드 게임스' 중 간디 전 총리와 그 가족이 모욕당하는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청원했다.
간디 전 총리의 재임기간은 1984년∼1989년이다.
그는 자와할랄 네루 전 총리의 외손자로 정계 쇄신과 경제 자유화 등을 추진했지만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1989년 총선에서 패배했다. 이후 복귀를 시도하다가 1991년 유세 도중 암살됐다.



'세이크리드 게임'은 인도계 미국인 비크람 찬드라의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드라마 시리즈다.
넷플릭스는 최근 인도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 등의 판권을 사들이고 힌두어 영상물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인도 시장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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