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피서해볼까…문제작 잇달아 출간

입력 2018-07-24 15:58  

'수학'으로 피서해볼까…문제작 잇달아 출간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 수학'·'문제적 문제' 국내 첫선
'수학에 관한 어마어마한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무언가 몰입할 대상을 찾아 깊이 몰입하는 것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평소 어렵게 느끼는 수학은 어떨까. 수학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문제작이 잇달아 번역 출간돼 관심을 끈다.
영국 수학자 이언 스튜어트가 쓴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 수학'(원제 Concepts of Modern Mathematics·휴머니스트 펴냄)은 1975년 초판이 출간됐을 때 영미 수학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흔히 수학은 복잡한 논리 구조물로 여긴다. 그래서 어렵게 여긴다.
저자는 "수학은 직관"이라며 "모든 사람은 약간의 수학적 직관을 갖고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현대 수학의 개념들을 직관을 통해 설명한다.
1+1=2가 아니라, 사과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동생이 하나를 더 줘서 두 개가 됐다는 식이다. 집합을 설명할 때도 투명한 비닐과 그 속에 든 물건을 예로 든다.
책에는 과학과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애쓴 저자가 1971년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고등학생부터 은퇴한 자동차 기술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한 수학 강의 내용이 담겼다.
강의는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197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새로운 수학' 열풍을 불러왔다. 숫자와 공식에 치우친 교과과정을 개선해 수학의 기본 개념부터 제대로 가르치자는 움직임이었다.
책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대 수학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는 데 탁월한 교재로 꼽힌다. 국내 번역 출간은 처음이다.
책 속에 수식이 제법 포함되지만, 중학생 정도 수준이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박병철 옮김. 520쪽. 2만5천원)
프랑스 젊은 수학자인 미카엘 로네의 '수학에 관한 어마어마한 이야기'(원제 Le Grand Roman Des Maths·클 펴냄)는 수학의 개념들을 역사 속 에피소드를 통해 쉽고 흥미 있게 풀어낸다.
유클리드 기하학부터 플라톤 정다면체, 탈레스 정리, 피타고라스 정리, 아르키메데스 원주율, 브라마굽타의 발견, 알콰리즈미 방정식, 피보나치 수열, 카르다노 삼차방적식, 가우스 정리, 뉴턴과 아인슈타인 공식 등 수학 교과서의 차가운 이론들을 생생한 역사적 사건으로 되살려낸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라빌레트 공원부터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 아랍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수학의 흔적을 찾아낸다.
저자는 수학 대중화를 위해 축제에서 마술, 게임, 수수께끼를 통해 수학을 설명하고, 유튜브 채널 '미크마트(Micmaths)'를 운영한다.
책에는 그동안의 연구와 활동을 정리해 담았다. (김아애 옮김. 324쪽. 1만8천원)
현대 수학 퍼즐의 창시자로 불리는 헨리 어니스트 듀드니(1857~1936년)가 1917년 출간한 수학 퍼즐의 고전 '문제적 문제(Amusements in Mathematics·한스컨텐츠 펴냄)도 이번에 처음 국내 번역 출간됐다.
듀드니는 신문과 잡지에 퍼즐 칼럼을 연재하면서 수많은 독창적인 문제를 만들어냈는데, 오늘날 많은 이가 즐기는 현대 수학 퍼즐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다.
산수와 대수, 기하학, 선과 점, 방향, 미로, 조합, 측정, 거리, 무게 마방진, 강 건너기, 체스 등 430개 다양한 퍼즐이 흥미진진한 지적 유희의 세계로 안내한다.
"난 살아오면서 한 번도 퍼즐을 풀어본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은 정확하지 않다. 지성을 갖춘 모든 사람은 매일 퍼즐을 풀고 있으니 말이다." (김아림 옮김. 788쪽. 2만원)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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