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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97년만의 긴 가뭄…산불우려 국경일 불꽃놀이 금지

입력 2018-07-26 17:43  

스위스, 97년만의 긴 가뭄…산불우려 국경일 불꽃놀이 금지
호수·강 수위도 크게 낮아져…1921년 이후 가장 긴 가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구촌 곳곳이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산악 국가인 스위스에서는 국경일을 앞두고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하는 결정까지 내려졌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ATS 통신 등에 따르면 북동부 장크트갈렌 칸톤(州)은 연방 설립 기념일로 국경일인 8월 1일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장크트갈렌 칸톤에 앞서 투르가우 칸톤도 8월 1일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장크트갈렌 칸톤을 비롯한 몇몇 주 정부는 숲 근처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도 지난주부터 전면 금지했다.
이번 주부터 숲에서 불을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 투르가우 칸톤은 "지난 주말 비가 조금 오기는 했지만 땅을 제대로 적시지도 못한 양이라서 금지 조치를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환경부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표층이 매우 건조해졌고 나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커졌다며 일부에서는 잎과 열매가 일찍 시들어버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호수와 강이 많아 유럽에서 비교적 물 자원이 풍족한 국가이지만 이번 폭염으로 루체른, 취리히, 주크 등 주요 호수와 강의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 아레강, 리마트 강 등 주요 강의 수위는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
독일과 접한 콘스탄스 호수에서는 수위가 낮아져 배들이 접안하는 선착장 운영이 중단됐다.
스위스 기상 당국은 1921년 이후 가장 긴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가뭄을 해소할 정도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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