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태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을 만났다.
도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설정 스님을 예방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설정 스님은 "지금의 종단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통산사 7개의 사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과 노력이 컸으며 이에 감사드린다"며 "산사는 생명체로써 정신적 물질적 신앙적으로 복합적인 유산이며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 기쁨을 주는 곳이기에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 장관은 "갈등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란다. 다만 무엇보다 생명이 중시되고 설조스님의 단식이 길어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종교 문제는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도 장관은 이어 38일째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설조 스님은 도 장관에게 "조계종이 실정법을 어긴 부분은 법대로 처리해달라"며 "종단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단식이니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스님 측은 전했다.
이에 도 장관은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으나 실정법을 어긴 부분은 원칙대로 조치할 것"이라며 "사찰방재시스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하며, 국고지원 예산에 문제가 있는지 다른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설조 스님 단식에 대해 대통령도 걱정하시고 주무장관 입장에서도 걱정돼서 방문했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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