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악재'에 흔들리는 'FAANG'…사흘 만에 9% 급락

입력 2018-07-31 10:12  

'페이스북 악재'에 흔들리는 'FAANG'…사흘 만에 9%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페이스북발 악재가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주가를 동반 추락시켰다.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 주가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6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19% 폭락하면서 미 증시 역사상 단일 시가총액 증발로는 최대규모인 1천197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를 날려버린 페이스북은 이날도 주가가 장중 4%가량 추락했다가 간신히 2.19%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실적발표에서 '사생활 보호 우선 정책'으로 인해 향후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월가는 분석했다.
지난 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구글과 아마존까지 각각 1.82%와 2.09% 하락했다.
최근 이용자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넷플릭스는 5.7% 떨어졌다.
3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애플만 0.5%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했다.
FAANG 외에 이용자 감소 발표로 28일 주가가 20.54% 하락했던 트위터는 이날도 8% 폭락했고, 알리바바(-2.43%), 바이두(-1.45%), 테슬라(-2.36%), 엔비디아 (-3.13%) 등 실리콘 밸리를 이끄는 거대 기술기업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10대 기술기업을 모두 합한 'FANG+ 인덱스'는 지난 3거래일 동안 9%가 하락하면서 2015년 8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0일 최고점에서는 10% 하락했다.
기술기업들의 추락으로 나스닥 지수는 이날 1% 이상 하락했다.
찰스슈와브 인베스트먼트의 오마르 아길라 투자담당 책임자는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평가가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달간 소셜미디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됐다"면서 "이것이 기술 주 전체를 조정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31일 오후로 예정된 애플의 실적발표가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회사인 제프리스의 스티븐 데상티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다 해도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기술 분야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증시 매체 '베어 트랩스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편집인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FAANG 주가가 3분의 1 정도 증발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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