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고가 주택시장 밴쿠버 7월 거래 18년래 최저

입력 2018-08-03 11:05  

캐나다 최고가 주택시장 밴쿠버 7월 거래 18년래 최저
정부 시장 억제 정책 효과 …1년 전보다 30% 감소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에서 최고가 주택시장으로 꼽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 밴쿠버 지역의 지난달 주택 거래 건수가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는 2일(현지시간) 월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이 지역의 주택 거래가 총 2천7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천960건보다 30.1%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택거래는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전달에 비해서도 14.6%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또 이 7월 거래 실적으로 지난 10년 간 평균치보다 29.3% 적은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가격도 하락세를 보여 수 년간 가격 성장을 주도했던 단독주택의 이 기간 기준 가격이 159만 캐나다달러 (약 13억7천만원)로 1년 전보다 1.5%, 전달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아파트와 타운하우스의 기준 가격은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아파트의 기준 가격은 전달보다 0.5% 내린 70만500캐나다달러를, 타운하우스 가격은 0.4% 하락한 85만6천 캐나다달러로 조사됐다.
협회의 필 무어 회장은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전 지역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거래 실적이 약세인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시장의 경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시장 억제에 나선 정부의 정책에 의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장 약세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두드러진다"며 "보통 200만 캐나다달러를 초과하는 고가의 단독주택 거래 시장은 구매층 자체가 제한적인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각급 정부의 시장 억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BC 주정부의 경우 해외 투기 자본의 시장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 취득세를 부과하면서 최근 들어 15%이던 세율을 20%로 높였고 적용 대상 지역도 밴쿠버 일원에서 주내 주요 도시로 확대했다.
또 연방 정부도 주택담보 대출 때 추후 상환 능력을 검증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등 올 1월부터 대출 억제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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