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파동후 북한도 중국제 못 믿어…단둥서 한국약품 사재기

입력 2018-08-04 09:08  

백신파동후 북한도 중국제 못 믿어…단둥서 한국약품 사재기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의 불량 백신 파동 이후 북한 사람들이 북중 접경에서 한국산 약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 수십만 개의 불량 백신이 영유아에게 접종됐다는 소식이 북한 상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을 통해 북한에 유입되면서 북한에서 중국산 약품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계속 중국산 약품을 사용해도 될지 걱정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약품들이 가짜가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북한에 대한 약품 공급은 유엔의 대북 제재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비정부 기구들은 배급절차의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약품을 제조할 능력이 안 돼 북한 사람들이 오로지 중국 수입 약품에 의존해왔다면서 중국제가 가짜라면 예방접종과 질병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백신 파동 이후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서 한국 약품 구매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둥의 한국 잡화상에서 팔고 있는 약품들이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커지면서 북한 사람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북한 사람들이 한국 약품의 효과에 놀라 대량구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 여행사 가이드에 한국산 약품 구매를 의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수십만 개의 불량 백신이 유통돼 영유아에게 접종된 백신 파동 이후 본토인들이 자녀의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대거 홍콩으로 내려가 홍콩이 백신 부족에 직면하기도 했으며 자녀를 해외에서 접종시키려는 중국 부모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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