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라오스 수해지역 한국의료팀1진, 1천명 치료후 귀국길

입력 2018-08-07 16:04  

'엄지척'…라오스 수해지역 한국의료팀1진, 1천명 치료후 귀국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수해를 입은 라오스 남부 아타프 주 사남사이 지역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 의료팀이 7일 임무를 모두 마치고 8일 귀국길에 오른다.
내과·소아과·응급의료과·이비인후과 분야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은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약 1천명의 수재민을 진료, 치료했다.
독감 증상 등 호흡기 질환과 설사, 외상, 근골격계 질환, 뎅기열 환자가 많았다.
또 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낚싯바늘, 농양, 양성종양 제거 등 간단한 외과 처치도 해냈다.
섭씨 30∼35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임시 진료소인 텐트 안에서 종일 땀 흘리며 환자를 맞이한 한국 의료팀에게 진료받으려는 수재민이 아침 일찍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처음에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였지만 의료팀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분위기가 점차 화기애애해졌고 수재민의 표정도 밝아졌다.
'코리아'(한국)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두 손을 모으며 '꼽차이'(감사하다)라고 인사하는 이들도 점차 늘었다고 노동환 의료팀장이 7일 전했다.
노 팀장은 "옷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하게 수재민을 진료해준 의료진과 코이카 봉사단원의 헌신으로 현지 분위기가 점차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군용기로 라오스 참파삭 주에 도착한 의료팀은 다음날 아타프 주로 이동해 진료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해지역인 사남사이군으로 들어가는 길이 험난한 데다가 목조 다리가 있어 장비를 한꺼번에 운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난달 31일에야 진료소 설치를 끝내고 지난 1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의료팀은 또 수재민 거주처를 방문, 위생 상태를 조사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국제기구와 협력해 감염병 예방활동을 펼쳤다.
이들을 대체할 KDRT 2진은 7일 민항기를 타고 라오스 현지로 떠났다.
의료 및 지원인력 총 22명으로 구성된 2진에는 라오스 정부 측 요청을 반영해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전문가와 역학조사관이 포함됐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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