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기환경 꼴찌 린펀市, 자료 조작했다 16명 징역형

입력 2018-08-07 17:10   수정 2018-08-07 20:04

중국서 대기환경 꼴찌 린펀市, 자료 조작했다 16명 징역형
생태환경부, 시장도 불러 강한 질책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북부 산시(山西)성의 린펀시 공무원들이 대기질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고 이들을 관리하는 시장은 상부기관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통합 관영매체인 '중국의소리'(中國之聲)는 "중국 생태환경부 관료와 산시(山西)성 정부가 지난 6일 산시성 린펀(臨汾)시 류위창(劉予强) 시장을 불러 휘하 공무원들의 대기질 자료 조작과 관련해 '웨탄'(約談)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감독 대상기관 관계자를 불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면담을 말한다.
이날 웨탄은 린펀시 전직 고위 공무원들이 상부의 질책을 피하기 위해 대기질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 3월 생태환경부가 린펀시를 상대로 실시한 순시조사에서 대기질 관측자료의 이상이 발견됐고, 산시성 공안부서는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해 환경관측 시스템에 의도적으로 간섭한 혐의로 1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신문은 "대기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된 작년 1월 린펀시 당국이 추궁을 당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일이 있은 후 당시 린펀시 환경보호국 국장이던 장원칭(張文淸)은 같은 부서 주임인 장예(張燁), 환경관측소 직원인 장융펑(張永鵬)을 시켜 관측시스템을 바꾸고 자료를 입맛에 맞게 조작하도록 했다.
용의자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1년간 린펀시 환경관측소 6곳에 100차례 정도 간섭해 환경시료 추출기 끝부분을 막고 관측장비에 물을 뿌리는 등 53차례나 관측자료를 심각히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30일 산시성 진중(晉中)시 위츠(楡次)구 인민법원은 '컴퓨터 정보 시스템 훼손죄'로 주범 장원칭 전 부국장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고 장예, 장융핑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종범 13명은 각기 징역 4~8개월에 처해졌다.
웨탄에서 생태환경부는 환경관측자료의 신뢰성, 정확성을 확보하고 이를 위한 개혁방안을 다음달 말까지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류 시장은 "앞으로 환경관측자료 훼손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품질관리 및 감독관리 강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펑파이신문은 "올해 상반기 중국 전역의 169개 도시를 상대로 실시한 대기질 평가에서 린펀시가 꼴찌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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