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논란' 짐바브웨, 야당 고위인사 비티 전 재무장관 체포

입력 2018-08-08 22:21  

'대선 논란' 짐바브웨, 야당 고위인사 비티 전 재무장관 체포
폭력선동 혐의 추정…여야 갈등 심화할 듯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대통령 선거 후유증이 이어지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8일(현지시간)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의 고위 간부로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텐다이 비티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방송,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티의 변호사인 은코비지타 음릴로는 이날 "비티가 잠비아로 피신하려다가 국경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잠비아는 짐바브웨 북서쪽에 있는 이웃 국가다.
BBC는 비티가 지난주 대선 이후 체포된 첫 번째 고위 정치인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비티 체포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외신은 그가 폭력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티는 야당이 참가한 거국 내각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냈고 최근 MDC 간부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대선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의로 공식적인 선거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넬슨 차미사 MDC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비티를 체포함에 따라 대선 결과를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3일 짐바브웨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실시된 대선에서 에머슨 음낭가과 현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인 MDC는 대선이 사기극이라며 불복을 선언했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당 지지자 수백명은 지난 1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군인들의 발포 등으로 시위 참가자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최근 국제사면위원회는 대선 이후 짐바브웨 당국이 60여 명을 구금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야당 인사들을 탄압한다며 비판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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