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에 '이황 아카데미' 문연다…한영 이중언어 교육

입력 2018-08-09 11:14  

美 애틀랜타에 '이황 아카데미' 문연다…한영 이중언어 교육
유치원 교과 80%, 초교 절반 이상 한국어로 수업하는 '차터스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인 '이황 아카데미 언어교육학교'(이하 이황 아카데미)가 내년에 문을 연다.
현지 한인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대표 리자 박 변호사)는 최근 조지아주 교육부 산하 차터스쿨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이황 아카데미 설립을 인가했다고 9일 전했다.
차터스쿨은 인가를 받은 주체가 주정부의 지원과 기부금으로 예산을 충당하되 학교 운영은 사립학교처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립학교로, 초·중·고교가 함께 있다.
이황 아카데미의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 교육은 킨더가든(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만 진행한다. 이들이 성장하면 중·고등학교 과정은 예술 전문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황 아카데미에서는 유치원 학생은 모든 교과목의 80%를 한국어로, 나머지는 영어로 배운다. 이어 한 학년씩 올라갈수록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의 비중이 높아져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절반에 이른다.
박 변호사는 "현재 학교 건물로 사용할 공간을 알아보고 있는데 그위닛 카운티 서부 지역에 설립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위닛 카운티 교육청은 내년부터 스와니 파슨스초등학교에서 한영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부분 시행키로 했다.
따라서 이황 아카데미가 예정대로 개교하면 그위닛 카운티 내 2곳의 학교에서 한영 이중언어 교육이 이뤄져 한국어 보급과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는 개교에 앞서 실무를 담당할 교장을 영입하고 운영 자금도 모금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내년 설에 아시안 커뮤니티 차원의 연례 페스티벌을 개최해 운영 자금을 모금하겠다"며 "한국 정부도 교재와 재정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 한국어는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다. 하지만 현재 선택과목으로라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이황 아카데미 설립에는 애틀랜타한인회, 애틀랜타 한인교회, 한인변호사협회 등 지역 단체들이 나섰고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지원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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