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경남 양식어류 110만여마리 폐사…고수온 영향 무게(종합2보)

입력 2018-08-13 17:46  

폭염 속 경남 양식어류 110만여마리 폐사…고수온 영향 무게(종합2보)
통영 2곳 적조 탓 확인, 나머지 87곳 폐사 원인 분석 중
남해 외 적조주의보 '해제', 고수온주의보는 '경보' 격상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도내 해역에서 최근 폐사한 어류가 11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그 원인으로 고수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는 13일 현재 도내 89곳에서 말쥐치, 돌돔 등 양식어류 114만6천9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피해 금액은 모두 13억4천400만원으로 도는 추정했다.
지난 12일 기준 집계된 지역별 현황을 보면 폐사는 통영(54만 마리, 53곳)과 거제(28만8천 마리, 9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피해 어류 가운데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2곳에서 폐사한 2만5천 마리의 경우 적조 때문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87곳에서 발생한 폐사에 대해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그 원인을 분석 중이지만, 현재로선 고수온 영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내 전 해역에 발령됐던 적조주의보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이날 남해군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반면 지난달 17일 도내 전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주의보는 지난 9일부터 경보로 격상됐다.
평균 27도이던 바다 수온은 곳에 따라 높게는 28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어류 폐사는 적조가 소강 시기에 접어든 지난 7일부터 급증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적조 생물 서식에 적합한 수온은 24∼26도로 보는데 현재 28도 이상으로 높게 올라간 상황이어서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먹이 공급 중단 등 고수온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동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어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사 어류는 각 어가에서 냉동 보관해둔 뒤 원인이 파악되고 나면 매몰 또는 퇴비로 재활용 처리를 할 것"이라며 "비용은 대부분 도에서 사업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내 해역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는 2016년부터 발생해왔다.
특히 2016년 한 해 동안에는 이례적 고수온 현상 탓에 양식어류 700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340만 마리가 폐사해 36억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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