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이 탄다…다음 달도 비 안 오면 김장배추도 못 심을판

입력 2018-08-14 16:29   수정 2018-08-14 18:18

논·밭이 탄다…다음 달도 비 안 오면 김장배추도 못 심을판
전북도, 관정개발 등 용수 공급 안간힘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장기간 지속하는 폭염에 전북 논밭의 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다.


최근 2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도 324mm로 평년 494mm의 66% 수준으로 부족하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53.8%로 평년 71.6%의 75.6%밖에 되지 않는다.
대아저수지와 고창 신림저수지의 저수율은 20%대로 주저앉았다.
밭 토양유효 수분율도 이미 45% 아래로 떨어져 '가뭄 주의단계'가 계속되고 있다.
가뭄 주의단계는 최근 2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대비 70% 미만이고 저수율이 평년의 70~61% 또는 밭 토양유효 수분율이 60~41%인 상황에 해당한다.
폭염·가뭄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도내 8개 시군 900여 농가의 작물 792㏊가 피해를 봤다.
부안과 김제, 진안 등지의 인삼(155㏊)과 고추(89㏊), 사과(18㏊) 등이 고사하거나 폐기됐다.
김제의 한 농민은 "지독한 가뭄에 관정을 파고 며칠간 물을 끌어 썼더니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지하수까지 고갈될 것 같다. 하늘만 보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에 도는 8억5천여만원을 들여 관정을 파고 간이양수장을 만드는 등 가뭄 긴급대책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논물 마름과 밭작물 시듦 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도는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9월까지 이 같은 상태가 지속하면 현재의 저수량으로 가을배추·무는 물론 김장용 채소 재배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다행히 현재 도내 농업용 저수지 물로 9월까지 용수 공급은 가능하겠지만 이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뾰족한 대책이 없다"면서 다양한 용수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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