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단어 녹음테이프' 있나…"예단 않겠다" 백악관도 불안?

입력 2018-08-15 08:00  

트럼프 'N단어 녹음테이프' 있나…"예단 않겠다" 백악관도 불안?
트럼프-前참모 공방 격화…트럼프캠프 "비밀유지 약속 위반" 소송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직 백악관 참모 출신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43)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매니골트 뉴먼은 백악관에서 근무할 당시 유일한 흑인 참모였다.
과거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백악관 참모로 발탁됐다가 최근 사임한 매니골트 뉴먼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할 당시 N 단어를 자주 사용했고 이를 입증할 테이프도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N 단어는 흑인을 '검둥이'로 지칭하는 '니그로(negro)', '니거(nigger)'등 단어를 통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니골트 뉴먼을 겨냥해 연일 폭언을 퍼붓고 있고, 아예 '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매니골트 뉴먼에 대해 "울부짖으며 날뛰는 저질인간에게 기회를 제공, 백악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해본다"며 "(비서실장인) 존 켈리 장군이 그 개를 해고한 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캠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트럼프캠프 측은 "매니골트 뉴먼의 회고록은 2016년 트럼프캠프와의 비밀유지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뉴욕 법원에 중재 소송을 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매니골트 뉴먼은 당시 트럼프캠프에서 지지 기반이 취약한 계층인 흑인 유권자 접촉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니골드 뉴먼이 직접 서명한 '비밀유지 서약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니골트 뉴먼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니골트 뉴먼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해서 전혀 겁먹지 않는다"면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매니골트 뉴먼이 주장한 'N단어 녹음테이프'의 존재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사전에 그런 단어는 결코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도 '어프렌티스' 제작자가 전화를 걸어와서 녹음테이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비슷한 용어라도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N단어 녹음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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