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 칭화대, 홍콩·마카오 유학생 군사훈련 의무화

입력 2018-08-20 12:59  

중국 명문 칭화대, 홍콩·마카오 유학생 군사훈련 의무화
애국심 고취 의도…"일종의 사상통제" 유학생들 반발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학이 올해부터 홍콩, 마카오 유학생의 군사훈련을 의무화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단기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특별행정구역인 홍콩과 마카오 유학생이 본토 대학에 진학할 경우 이를 면제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칭화대에 진학하는 홍콩과 마카오 유학생은 3주간의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대만 유학생은 여기에서 제외된다.
군사훈련은 군사기술 훈련과 사상교육으로 나뉘며, 군사기술 훈련은 제식 훈련, 사격, 응급 처치 등으로 이뤄진다.
군사훈련 의무화의 목적은 홍콩과 마카오 유학생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껏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중국 정부는 홍콩 유학생 등에게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 왔으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집권 후 홍콩 주민에게 애국심을 고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일국양제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50년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홍콩 유학생 사이에서는 군사교육 의무화가 일종의 사상통제라며 반발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칭화대에 진학한 캐리 리(17)는 "나는 어릴 때부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교육받고 자랐다"며 "군사훈련에 포함된 사상교육을 받아야 하겠지만, 나는 최대한 개방적인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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