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특수학교 신설 '난항'…주민들 "마을 생존권 위협" 반발

입력 2018-08-22 11:49  

진해 특수학교 신설 '난항'…주민들 "마을 생존권 위협" 반발
경남교육청, 2022년 개교 목표…"설득에 최선 다할 것"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교육청이 창원시 진해구에 특수학교를 신설하려는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진해구 장천동 상리마을 인근 부지 2만3천여㎡에 특수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도교육청은 이전으로 비게 된 웅천초등학교 건물을 특수학교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신설로 방향을 틀었다.
도교육청은 진해에 사는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사정 등을 고려해, 2022년에는 진해에 특수학교를 개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수학교 정원은 20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진해 거주자 중 다른 지역 특수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과 진해 내 일반·특수학급에 재학하는 장애 학생 인원을 참작한 규모다.
특히 이들 학생 중 90여 명은 진해에 특수학교가 전무한 탓에 1시간가량 걸리는 옛 창원(창원천광학교)·마산(경남혜림학교)으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신설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수학교 신설 부지로 거론된 상리마을 주민들이 극구 반대하고 있다.
앞서 마을 구성원 30여 명은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한다는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리마을의 한 주민은 "특수학교가 수천 평 되는 부지를 차지하면 마을 주민의 생활 터전이 뺏기고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특수학교에 대한 정서적 반감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을 측은 도교육청에 마을 발전기금, 마을 전체 이주, 그린벨트 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로는 도교육청과 마을 주민 간 이견이 워낙 큰 탓에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주민설명회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분들 요구사항은 사실상 교육청에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2012년께부터 진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온 만큼 앞으로도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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