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캐디빕 받은 박성현, 첫날 2언더파 공동52위

입력 2018-08-24 10:32  

세계1위 캐디빕 받은 박성현, 첫날 2언더파 공동52위
세계1위 내준 쭈타누깐은 8언더파 맹타…양희영 6언더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25)이 타이틀 방어전 첫날에 낯선 코스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성현은 이날 1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낼만큼 초반에 고전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박성현은 11개홀 동안 버디 없는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4차례나 파온을 했지만, 퍼트가 야속할 만큼 홀을 외면했다. 이날 박성현은 32차례나 퍼터를 사용했다.
다행히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이어진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섰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탠 박성현은 공동52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대회 코스가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 골프클럽에서 와스카나 컨트리클럽으로 바뀌었다. 와스카나 컨트리클럽은 LPGA투어 대회를 처음 치른다.
박성현은 경기 시작에 앞서 세계랭킹 1위 선수의 캐디가 입는 조끼인 녹색 캐디빕을 받았다.
박성현은 지난 20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으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1위에 올랐다.
세계1위를 내준 쭈타누깐은 분풀이라도 하듯 이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선두에 나섰다.
보기 1개를 곁들였지만 버디를 무려 9개나 솎아냈다. 그린을 단 한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는 27개 밖에 안 됐다.
올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버디 9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공동6위 그룹에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던 양희영(29)이 포진했다. 그린 미스가 2차례에 그친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을 2타차로 추격했다.
전인지(24)와 김세영(26)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18위에 올랐고 고진영(23)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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