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따고 훔치고 도주차량 지원…역할 나눠 억대 절도 일당 검거

입력 2018-08-27 08:42  

열쇠따고 훔치고 도주차량 지원…역할 나눠 억대 절도 일당 검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피해자가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정보를 공유하고, 돈을 훔쳐 나눠 가진 일당들이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도매상가 건물에 침입해 약 1억5천만원의 물품결제 대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6)씨, 홍모(49)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범행을 교사한 강모(50)씨를 구속하고, 외국에 체류 중인 공범 정모(46)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씨에게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빌려준 지인(63)은 절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9시 22분께 광주 북구의 한 도매상가 건물 4층 주택에 침입해 방에 보관 중인 현금 1억4천73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은 휴가 기간이 겹쳐 거래처에 지급하지 못해 피해자 A씨가 가방과 나무상자에 잠시 보관 중이던 물품 결제대금이었다.
상가건물 4층에서 사는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 10분께 주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교회에 갔다.
열쇠수리공인 홍씨는 A씨 부부가 외출한 틈을 타 현관 출입문을 열었고, 김씨는 내부로 침입해 현금을 들고 나왔다.
피해자는 교회에서 되돌아온 뒤 현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약 한 달 전에 도매상가를 사전 답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답사와 범행과정에서 자취를 감추기 위해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고,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을 가리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김씨는 범행에 이용한 차량도 잠시 해외에 출국한 지인의 차량을 빌려 쓰고 "경찰이 연락하면 거짓말로 둘러대 달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에는 A씨 부부를 미행해 교회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범행에 착수했다.
A씨가 고액의 현금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평소 이 집을 자주 드나들어 알고 있던 강씨가 필리핀에 체류 중인 후배 정씨에게 알려줬다.
정씨는 다시 김씨에게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집을 알고 있다'며 범행을 꼬드겨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십 일 동안 전국 약 1만㎞를 이동하며 범인들을 추적해 김씨를 먼저 붙잡고, 나머지 공범을 체포했다.
피해금 4천여만원도 회수했다.
경찰은 필리핀에 체류 중인 정씨는 오는 9월 초 귀국하면 붙잡아 나머지 피해 금액도 돌려받을 예정이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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