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결핵병원에 가다…MBC스페셜 '6개월후 만납시다'

입력 2018-08-31 13:56   수정 2018-09-01 06:45

북한 결핵병원에 가다…MBC스페셜 '6개월후 만납시다'
9월 3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 'MBC스페셜'은 그동안 꾸준히 북한을 방문한 국제 봉사단체 이야기를 담은 '6개월 후 만납시다: 북한 결핵병원 이야기'를 오는 9월 3일 밤 11시 10분 방송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체는 북한 의사와 함께 다제내성 결핵이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걸린 북한 결핵 환자들을 돕는다. 이 병은 2가지 이상의 항결핵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으로 치료 기간도 길고 치료 성공률도 높지 않다.
한국계 미국 국적 다큐멘터리 감독 석혜인은 이 봉사 단체와 동행해 북한의 결핵병원을 장기간 촬영해 '아웃 오브 브레스'(OUT OF BREATH)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일본 NHK월드에서 방송됐고, 영국 BBC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방송의 날 특집'으로 이 다큐멘터리 한국어판을 방송한다.
석 감독은 평양을 벗어나 결핵병원으로 향하는 시골길에서 1950년대 남한의 풍경 사진을 떠올렸다고 한다. 한국어도 유창한 석혜인 감독에게 북한의 결핵 환자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석 감독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첫 번째 주인공 스티븐 린튼 박사는 60대 백인 남성이다. 린튼 박사는 '미국은 주적'이라 배우고 자라온 북한 사람들에게 유창한 한국말로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들은 질서 정연하게 줄을 지어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미국인 박사의 한국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 회색 머리 이방인은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초기 선교사 후손이고, 순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한국인과 결혼했다. 그는 197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참관 이후 북한과 운명 같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유진벨 재단과 함께 6개월마다 북한을 방문, 그곳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전념한다.
두 번째 주인공 한국계 미국인인 승권준 박사는 세계보건기구의 다제내성 결핵 치료 지침서를 작성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주된 임무는 북한 의사들을 교육하고 그들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유진벨의 방북 치료 때마다 그 역시 동행한다.
한번 방북에 봉사자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단 3주. 승 박사는 치명적인 결핵 변종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보며, 6개월 후 다시 돌아올 그때에도 이 환자들이 모두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북한 사람들을 사랑한 다국적 봉사자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이야기는 9월 3일 'MBC스페셜'에서 만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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