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타 전 美국방 "북미정상회담은 쇼…기본 외교작업부터 해야"

입력 2018-09-03 06:14  

파네타 전 美국방 "북미정상회담은 쇼…기본 외교작업부터 해야"
"사전작업 없는 정상회담, 실패하기 마련…모든 이슈 테이블에 올려야"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교착 상태를 보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한과 미국, 한국의 차이점 가운데 해결책을 찾아가는 어려운 협상"이라며 "지금 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외교작업"이라고 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모든 이슈를 들여다보는 기본적인 외교작업이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이슈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미국과 북한, 바라건대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우리는 핵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미사일 실험장이 어디에 있는지, 많은 화학무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사찰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서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 진지한 회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사전조율 작업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은 시작부터 실패하기 마련이었다. 서로 악수하고 (좋은) 말을 주고 받았다. 거의 쇼였다"고 비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미 정상 간 빅딜을 통한 '톱다운 해법'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시종 비판적 목소리를 내놨다.
지난해 북미 정상의 '말폭탄 전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판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다"며 자제를 촉구했고, 올해 협상 국면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직감만 믿고 정상회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재앙의 지름길"이라며 외교적 사전조율을 강조한 바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