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국내 일정 산적…9·9절 방북 물건너가나

입력 2018-09-03 15:01   수정 2018-09-03 16:50

中시진핑, 국내 일정 산적…9·9절 방북 물건너가나
외교소식통 "관련국 공관에 방북 통보 없어…다른 고위급 인사 방문 가능성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연기로 북미협상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방북설이 제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9·9절을 앞두고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등 켜켜이 쌓인 중국 정상 외교 일정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01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방북할 당시에는 일주일 전 공식 발표를 한 바 있다. 또 관련국 공관에도 공식 발표 사흘 전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과거 사례를 보면 통상 일주일 전 공식 발표가 나왔으나 현재 중국은 외교 역량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미협상이 소강상태인 데다 여러 변수가 존재해 시 주석의 방북설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개막하는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이 참가했고, 일부 국가는 오는 9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발표한 상태다.
이 외에도 모나코 국왕이 5일부터 8일까지 국빈방문을 할 계획이 잡혀있는 등 중국 국내 정상외교 일정이 산적해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 주석을 대신해 다른 고위급 인사가 대신 방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소식통은 "만약 시 주석 대신 누군가가 간다면 기존 관행대로 며칠 전에 사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일주일 전 방문 일정을 발표하는 국가주석과 달리 다른 고위급 인사의 경우는 일정한 규칙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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