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오바마 전 美대통령에 욕설 2년만에 사과

입력 2018-09-03 17:42  

필리핀 두테르테, 오바마 전 美대통령에 욕설 2년만에 사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욕설을 퍼부었던 것을 2년 만에 사과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9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의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XX라고 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했던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지 교민과의 만남 행사 연설에서 "이제 일반인이 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그런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법적 처형 논란이 있는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비판한 것을 이미 용서했다면서 "용서할 마음이 있으면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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