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성추문' 질문받은 르윈스키, 방송 도중 박차고 나가

입력 2018-09-05 11:06  

'클린턴 성추문' 질문받은 르윈스키, 방송 도중 박차고 나가
이스라엘 방송서 "클린턴 전 대통령 개인적 사과 원하나" 질문에 '발끈'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그와 성 추문이 났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방송 인터뷰 도중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AP통신, 영국 BBC와 르윈스키의 트위터 등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생중계된 뉴스매체 채널2의 프로그램에 출연, 방청객들에게 '인터넷의 위험성과 긍정적 측면'에 대해 강연 후 진행자와 대화를 나눴다.
이스라엘 여성 뉴스진행자 요닛 레비는 르윈스키에게 성 추문 이후의 피해에 대해 여전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개인적 사과를 원하는지를 물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최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공개적인 방식으로 반복해 사과한 만큼 개인적으로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질문을 받은 르윈스키는 "미안하다. 더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마이크를 내려놓고 무대 밖으로 내려갔다.



르윈스키는 자신의 행동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에서 "무엇을 논하고 논하지 말지에 대한 명확한 한도가 있었다"면서 진행자가 행사 전날에도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그것은 선을 넘은(off limits)" 주제임을 분명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우리의 합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무대에서 그 질문을 했을 때 내가 속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르윈스키는 "내가 자리를 떠난 이유는 여성이 자신을 옹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이 통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게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인터뷰를 중단하고 무대를 떠난 이유를 해명했다.
다만 "관객들에게는 대화가 이런 식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르윈스키의 이런 주장에 방송사 측은 "질문은 정당했고, 가치 있었으며 공손했다. 르윈스키의 요구를 넘어서지 않았다"면서 합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1998년 당시 22살이던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으로 있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성 추문이 있었으며, 이 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탄핵 위기로까지 몰렸다.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던 르윈스키는 현재 집단 괴롭힘 방지 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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