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 "통일의 날 성큼 다가와"

입력 2018-09-06 21:40   수정 2018-09-06 21:53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 "통일의 날 성큼 다가와"
광주비엔날레 축사…"정의 향한 길 걷고 상처를 예술로 치유한 광주"
'재방문' 약속했던 경로당·아동센터도 방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현대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
특히 이날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된 날로, 김 여사는 축사에서 "4월 27일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진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을 보며 우리의 소원인 통일의 날이 성큼 다가옴을 느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빗속에서 축사에 나선 김 여사는 "남북 정상의 만남을 보며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에 가슴이 부풀었다"며 "이번 비엔날레에서도 '북한미술전'이 열리는데, 다양한 통로로 만나다 보면 서로의 이질감이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광주를 찾은 소감에 대해 "힘든 시절 광주를 자주 찾던 저에게 냉철한 깨우침과 뜨거운 마음을 내어준 분들을 잊지 않고 있다. 왜 광주가 '빛고을'인지를 알게 됐다"며 "38년 전 5월 숭고한 인간애를 보여준 도시, 역사 속에서 늘 정의를 향한 길을 걸었고 숱한 상처들을 예술로 치유한 도시가 바로 광주"라고 했다.
김 여사는 "제 남편과 저는 광주에서 5·18을 기리는 여러 문화행사에 함께 했다"며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끼는 측은지심을 가질 때 모든 인간이 존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에 앞서 광주 주월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했다.
김 여사의 이 경로당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김 여사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이날 다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청와대에 들어가고 보니 나라 살림을 해야 해 올 형편이 안됐다. 문 대통령을 사랑해 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니 더 힘이 난다"며 "문 대통령은 어르신의 노후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매일매일 즐거우셔야 대한민국이 매일매일 즐겁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광주 서구에서 어린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담당하는 한 아동센터도 방문했다.
이곳 역시 김 여사로서는 세 번째 방문으로, 지난 2016년 12월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털실을 갖다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다시 찾은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문에서 아이들에게 털실을 선물했고, 아이들은 핸드폰 스티커를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