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 美동남부에 '물폭탄'…노스캐롤라이나 상륙

입력 2018-09-15 00:46  

허리케인 플로렌스 美동남부에 '물폭탄'…노스캐롤라이나 상륙
캐롤라이나 일부지역엔 1m 폭우… 침수·단전 피해 잇따라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했다.
대서양에서 발달한 플로렌스는 한때 '메이저급'인 4등급까지 세력을 키웠지만, 현재는 1등급으로 약화한 상태다. 그렇지만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고 있어 남동부 지역에 폭넓은 홍수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플로렌스는 이날 오전 7시께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인근의 해안에 상륙했다.
플로렌스는 시간당 3인치(7.6cm)의 폭우를 쏟아붓고 있다. 캐롤라이나의 일부 지역에선 40인치(101c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해안가에선 최고 4m에 이르는 폭풍해일로 인한 직접 피해가 예상된다.
이번 주말까지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캐롤라이나의 거의 모든 지역이 잠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우량은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국립기상청(NWS)은 설명했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10여 명이 숨졌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캐롤라이나 해안지대를 비롯해 약 17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를 중심으로 약 1천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폭우의 영향권에 접어든 데다, 별도로 대피하지 않고 집에서 머무는 주민도 적지 않아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약 3만 명이 거주하는 노스캐롤라이나 뉴번에서만 벌써 100여 명이 구조됐다.
동부 해안지역의 원자력 발전소들이 연달아 가동을 멈추면서 정전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는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포트에서 4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브런즈윅 공장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플로렌스가 애팔래치아 산맥의 동쪽 등사 면에서 대규모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기상당국은 경고한 바 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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