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3·1절 100주년이 되는 내년 울산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기 위한 위원회가 17일 발족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한국노총 울산본부 등으로 구성된 '3·1절 100주년 기념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 조선인 782만 명이 강제 동원됐다"라며 "울산에서도 수많은 노동자가 강제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들을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자 내년 3월 1일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한다"라며 "노동자 도시라 불리는 울산에서 노동자들이 앞장서고 시민이 함께 힘을 합쳐 건립할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그 상징성이 더욱 크다"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동상 건립, 기념사업, 사죄 배상 운동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정했다. 앞으로 양대 노총 조합원을 주축으로 시민 모금에 나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노동자상 건립 장소로 울산시청, 울산대공원, 태화강역, 옛 도심, 방어진 등을 논의 중이며,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추진위 상임위원장은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본부장, 이은미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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