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피인용수 노벨상 수상 수준 도달 한국 과학자 6명"

입력 2018-09-21 06:05  

"논문 피인용수 노벨상 수상 수준 도달 한국 과학자 6명"
물리 김필립·정상욱·이영희, 화학 김광수·현택환, 생리의학 이서구
연구재단, 10년간 수상자와 비교 분석…"총 13명 노벨상 수상 수준 근접"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 논문 평가에 자주 이용되는 피인용수에서 지난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수준에 도달한 한국 과학자는 6명이며, 3년 내 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연구자는 7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21일 '논문피인용 측면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급의 연구성과를 창출한 한국과학자 현황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분야별로는 화학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물리학 3명, 생리의학 2명이다.
연구재단은 엘스비어(Elsevier) 스코퍼스 DB(Scopus DB)의 1960~2018년 논문을 기준으로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 77명의 총논문수와 총피인용수, 논문 1편당 인용수, 논문 생산력·영향력 지수(H-Indes) 등을 국내 연구자들과 비교했다.

물리학에서는 미국 하버드대 김필립 교수와 럿거스대 정상욱 교수,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가 총논문수와 총피인용수에서 지난 10년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26명의 중간값(논문수 192, 피인용수 2만1천344)과 평균값(논문수 237, 평균값 2만8천427)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립 교수는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 규명 연구에서, 정상욱 교수는 강상관작용전자계 신물질 합성 연구에서, 이영희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전자소자·연료전지 연구에서 각각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화학에서 지난 10년간 수상자 26명의 총논문수와 총피인용수 등의 중간값(논문수 310, 피인용수 2만4천944)을 넘어선 연구자는 서울대 현택환 교수와 울산과기원(UNIST) 김광수 교수가 꼽혔다.
현택환 교수는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승온법 개발이, 김광수 교수는 리튬이차전지 양극·음극 소재 원천기술 개발이 대표적 연구로 평가받는다.

또 화학에서는 카이스트 유룡(새로운 구조의 규칙적 메조다공성 실리카 및 탄소합성법 개발)·한양대 선양국(차세대 고성능 리튬공기전지 기술 개발)·이화여대 윤주영(생체 주요물질 이미징용 형광센서 개발 및 분자인식 연구)·UNIST 조재필(리튬이차전지 양극·음극 소재 원천기술 개발)·성균관대 박남규(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UNIST 석상일(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성 향상) 교수 등 6명이 3년 내 노벨상 수상자들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리의학에서는 진핵세포의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인지질 분해효소를 발견하고 역할과 작용을 규명한 연세대 이서구 교수가 최근 20년간 이 분야 노벨상 수상자 25명과 비슷한 성과(논문수 중간값 274, 피인용수 중간값 2만8천191)를 이미 도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체 성장조절 마이크로RNA(MicroRNA)와 표적 유전자를 발견한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는 3년 안에 노벨상 수상자와 비슷한 성과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재단은 그러나 "연구성과 서지분석은 노벨과학상 수상 예측 분석지표 중 하나일 뿐이고 노벨과학상 수상에는 학계 내 연구네트워크, 인지도, 연구주제의 독창성, 기술·사회적 파급효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을 비교 평가하거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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