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줄이어 내한…"마니아는 살아있다"

입력 2018-09-22 06:00  

일본 밴드 줄이어 내한…"마니아는 살아있다"
스파이에어·루키즈이즈펑크드·지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
아이돌 장악한 K팝 시장에 다양성 무기로 도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일본 밴드들이 서울 문을 두드린다.
록 밴드 스파이에어부터 루키즈 이즈 펑크드, 재즈팝을 추구하는 지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까지 내한을 앞둔 팀은 음악 색깔이 다채롭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한국 팬 귀를 사로잡는다.
22일 공연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돌이 장악한 K팝 시장이지만 다양성에 목마른 마니아층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에는 트럼펫과 밴드의 유쾌한 조합을 만난다. 10월 20일 오후 5시 서울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공연하는 일본 팝재즈 밴드 지히로 야마자키+루트14가 주인공이다.
여성 트럼페터 야마자키 지히로를 주축으로 야마시타 사토시(드럼), 나카하라 다케시(베이스), 다카미 하나(키보드), 미즈(기타)가 함께하는 이들은 2010년 결성됐다.
이 밴드는 재즈, 팝,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감각적인 사운드를 빚어낸다. 2015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한국 공연이다.
'밤하늘의 트럼펫'이란 부제로 진행하는 이 공연에선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에서부터 니니 로소의 팝 명곡 '밤하늘의 트럼펫'까지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 위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밴드는 공연주최사 지누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한 영상편지에서 "처음 오시는 분도, 지난번에 오신 분도 즐길 라이브를 보여드리겠다"라며 "모두 함께 즐거운 파티 기대한다. 공연장에서 만나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스24, 옥션티켓, 멜론티켓,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한다. 전석 6만6천원.



일본의 4인조 록밴드 스파이에어(SPYAIR)는 오는 12월 8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케(보컬), 유지(기타), 모미켄(베이스), 겐타(드럼)가 2005년 결성한 스파이에어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11년 '록킹 더 월드'(ROCKIN' THE WORLD) 앨범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하며 메이저 무대에 공식 데뷔한 이들은 같은 해 지산밸리록에 참가했으며 연말에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깜짝 출연했다.
이어 2012년 지산밸리록, 2013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등 대형 록 페스티벌 무대에 잇따라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홍대 무브홀서 단독 내한공연, 2016년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과 단독 내한공연, 2017년 '한일 슈퍼 록 그레이트 미팅 인 서울'로 연달아 한국 팬과 만났다.
애니메이션 '긴타마, '블리치', '은혼', '기동전사 건담', '하이큐!!',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일본판 등에서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불러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도 익숙한 밴드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1층 스탠딩 VIP 12만1천원, R 8만8천원. 2층 지정석 R 8만8천원, S 7만7천원.



록밴드 루키즈이즈펑크드(ROOKIEZ IS PUNK'D)는 오는 12월 15일 오후 6시, 16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2006년 결성된 이 3인조 밴드는 록과 펑크를 중심으로 열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청의 엑소시스트', '듀라라라'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불러 인기가 높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우선입장과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한 스페셜티켓은 7만7천원, 일반 스탠딩 티켓은 5만5천원.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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