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라리가 美원정' 성사될까…선수·협회·FIFA까지 반대

입력 2018-09-25 17:01  

논란의 '라리가 美원정' 성사될까…선수·협회·FIFA까지 반대
내년 1월 미국 바르셀로나-지로나전 놓고 한 달 넘게 '시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의 미국 원정경기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선수와 협회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나서서 미국행에 반대하고 있다.
스페인축구선수노동조합(AFE)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1경기를 미국에서 열기로 한 라리가의 계획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AFE는 미국 원정을 위해서는 모든 주체가 합의해야 한다며, 라리가 측이 아직 선수들에게 원정경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리가의 미국 원정을 둘러싼 논란을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라리가 측은 지난달 정규리그 1경기를 미국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라리가의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 릴레벤트와 손을 잡고 마련한 계획이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미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연 적이 있지만 아직 정규리그 경기가 미국에서 치러진 적은 없다.
계획이 알려지자마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선수들은 라리가가 선수들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며, 미국 원정경기는 스페인 팬들에게 불공평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시즌 중 장거리 여행에 따른 컨디션 문제도 우려했다.

그러나 논란 속에서도 라리가는 내년 1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경기를 연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지난 11일 축구협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라리가의 미국 원정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스페인축구협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개최지인 미국축구협회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허가까지 필요하다.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구단 측은 일단 미국 원정에 찬성했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기본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계획 승인을 보류한 채 라리가에 추가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미국에서 라리가 경기를 보기보단 좋은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MLS) 경기를 보고 싶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도 레알 마드리드라면 미국 원정경기를 거부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승인 주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라리가의 첫 미국 원정 성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축구 서밋에서 "미국 축구 시장 성장세는 놀라울 만큼 견고하고, 히스패닉 팬층도 두껍다"며 미국 원정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아 논란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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