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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포기하고 보복구로 동료 먼저 챙긴 MLB 양키스 투수

입력 2018-09-28 10:18  

'보너스' 포기하고 보복구로 동료 먼저 챙긴 MLB 양키스 투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에서 뛰는 베테랑 왼손 투수 CC 사바시아(38)에겐 보너스보단 팀이 먼저였다.
미국 언론은 28일(한국시간) 2이닝이 모자라 인센티브 50만 달러(약 5억5천630만 원)를 놓친 사바시아의 사연을 비중 있게 전했다.
사바시아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시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다.
무려 12점을 벌어준 타선 덕분에 사바시아는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편안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사실상 승패의 추가 양키스 쪽으로 일찌감치 기운 터라 사바시아는 7회까지만 던지면 올 시즌 투구이닝 155이닝을 채워 보너스 50만 달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사바시아의 바람대로 경기는 흘러가지 않았다.
사바시아는 5회 제이크 바워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6회초 탬파베이 투수 앤드루 키트리지가 양키스 타자 오스틴 로마인의 머리를 겨냥한 강속구를 뿌렸다.
다행히 로마인의 머리 뒤로 날아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의심의 여지 없는 보복구였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접한 주심은 양 팀에 경고했다. 또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곧바로 투수를 퇴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더그아웃에서 위협구가 횡행하는 것을 보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사바시아는 6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초구에 헤수스 스쿠레의 다리를 맞힌 뒤 퇴장 명령을 받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탬파베이 더그아웃을 향해선 손가락질을 하며 사구로 '응징'한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153이닝에 그친 사바시아는 50만 달러를 허공에 날렸다. 올해 양키스와 1년간 1천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155이닝, 165이닝, 175이닝, 185이닝을 각각 달성할 때마다 보너스 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거액을 놓쳤지만, 사바시아는 돈으론 살 수 없는 동료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팀에서 존중을 받는 리더인 사바시아가 돈을 포기하고 동료를 보호하자 양키스 선수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로마인은 "사바시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우하는 사람으로 모든 팀 선수들에게서 엄청난 존경을 받았다"며 "좋은 사람이자 굉장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사바시아는 "돈을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며 "해야 할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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