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이란 2차 협상 임박…WTI 8% 급락하며 3주來 최저

입력 2026-04-15 03:49  

[뉴욕유가] 美·이란 2차 협상 임박…WTI 8% 급락하며 3주來 최저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협상 성사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는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굴러떨어졌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7.80달러(7.87%) 떨어진 배럴당 91.28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90.32달러) 이후 가장 낮다.
WTI는 뉴욕장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협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줄곧 내림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뉴욕포스트 기자와 인터뷰에서 "당신들은, 정말로,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곳에 가는 방향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고 했다. 2차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주요 외신도 미국과 이란이 2차 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구체적인 사항은 미정이지만 2차 협상이 오는 16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개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은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에 "이슬라마바드 회담 이후 전개되는 최근 상황에 대해 이란과 파키스탄 사이에 지속적인 메시지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하면서 WTI는 90달러대 초반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 막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날 협상에서 헤즈볼라의 완전 무장 해제에 동의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무장 정파로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에는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건 결국 시장이 이미 지금까지 발생한 상당 부분의 혼란을 선반영해 왔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타마스 바르가는 "이 같은 하락은 실제로 시장에서 빠져나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물리적 원유 공급 손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는 하루 8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공급은 중동 분쟁으로 이보다 더욱 큰 하루 1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j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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