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호조로 수도권만 좋았다…건설·설비투자는 감소

입력 2018-09-30 12:00   수정 2018-09-30 16:31

3분기 수출 호조로 수도권만 좋았다…건설·설비투자는 감소
한은 지역경제보고서…소비는 양호, 생산은 보합
동남·제주는 경기 소폭 약화 조짐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3분기에 수출 주도로 수도권은 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나머지는 보합 수준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 온도가 달랐다.
경기가 확 꺾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투자가 소폭 감소하고 생산은 보합에 머문데다가 고용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점이 우려를 낳는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15개 지역본부가 권역별 3분기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에 수도권은 경기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강원권도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전 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포함돼있다.
호남권은 소폭 개선에서 보합으로 바뀌었다.
석유화학 공장 정기 보수와 자동차 생산 단종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보합이었고 소비도 군산지역 중심으로 안 좋아졌다. 건설경기도 소폭 감소했다.
동남권과 제주권은 경기가 소폭 약화되는 움직임도 일부 보였다.



분야별로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으로 파악됐다.
소비는 소폭 증가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7∼8월 고용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고 기업 자금사정은 보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했고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보합이지만 지역별로 차별화됐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등에서 증가하고 나머지는 보합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폭염과 여름 휴가철 등 영향으로 수도권과 호남권, 강원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냉방기기와 음료 판매가, 운수업은 해외관광객과 수출물량이 각각 늘었다. 주택거래 증가로 부동산업도 늘었다.
반면 제주권은 국내 관광객이 줄어서 소폭 감소했다.
앞으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에서 관광객 증가 등으로 관련 업종이 증가하겠지만 제주권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수도권과 호남, 강원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폭염 영향에다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있었다.
반면 동남권과 대경권은 소비심리가 약화해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다.
앞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정부 개소세 인하와 소득기반 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소비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지역은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이 소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에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가 일부 마무리되고 석유화학·정제업 대규모 투자가 종료됐다.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 호남권에서 석유정제업체 대규모 신규 투자가 있겠고 다른 지역은 보합이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민간 건설 부진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으로 대부분 감소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이 가세하며 앞으로도 보합 혹은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동남권 외 모든 권역에서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향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과 호남권은 전년 동기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전년 동기대비 취업자 수(월 평균)는 2분기 10만 1천명 증가에서 7∼8월 4천명으로 크게 축소됐다. 수도권은 감소로 전환했고 충청권만 고용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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