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러시아 무기구매 中군부 제재 소개…"관계 더 악화될듯" 진단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미국의 최근 대(對)중국·러시아 제재와 이에 따른 중·러의 반발을 자세히 보도하며 미중·미러 대립 격화를 조명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이날 '제재를 둘러싸고 격화되는 중미, 로(러)미 대립관계'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미국 정부가 최근 러시아에서 무기를 구매한 중국 군부를 제재한 것을 소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방공미사일시스템 'S-400'을 구매한 것이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EDD)와 그 책임자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제법에는 상관없이 국내법에 따라 세계와 교제하고 있으며 그에 준하여 제재 몽둥이를 마구 휘둘러대고 있다고 평하였다"며 비판적인 인식을 전했다.
미국의 의도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군사협조가 진행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그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전략적이며 잠재적인 적수이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팽팽한 중미, 로미관계는 미국의 이번 일방적인 제재를 계기로 더 악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기사는 북한과 직접 관련이 없는 미중·미러관계 최근 상황에 대한 해설이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러시아가 북한의 '우군' 역할을 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미중·미러 간의 대립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회동을 한 바 있다.
이어 중·러 외교장관은 다음날 열린 장관급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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