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긴장 완화에도 기술주 부진…다우 0.46% 상승 마감

입력 2018-10-03 05:49   수정 2018-10-03 11:36

뉴욕증시 무역긴장 완화에도 기술주 부진…다우 0.46%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무역긴장 완화에도 주요 기술주 주가가 부진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73포인트(0.46%) 상승한 26,77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4%) 하락한 2,92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6포인트(0.47%) 내린 7,999.5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타결 이후 글로벌 무역분쟁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연설과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도 주시했다.
USMCA가 타결된 이후 무역정책이 민감한 전통 대기업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보잉과 캐터필러 등의 주가가 큰 폭 오르면서 대형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이날 26,824.78로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확산 우려가 줄어든 점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출 대기업 주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이 전미실물경제학회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낙관적 평가를 한 점도 주가를 지지했다.
파월 의장은 또 임금과 물가의 급등 가능성은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란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긴장은 여전히 팽팽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은 대화를 매우 원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대화를 하기에 너무 이르다. 왜냐하면 그들(중국)이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12월에 열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공식 대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역 관련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지금까지 대화는 우리의 입장에서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면서 USMCA 체결로 세 나라가 불공정한 무역에 공동으로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상황도 여전히 불안하다.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에 대한 유럽연합(EU) 관계자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클로디오 보르기 이탈리아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유로화 탈퇴를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에 불을 지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등이 유로화 탈퇴는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급히 진화했지만, 10년 국채금리가 3.4% 넘어서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커졌다.
특히 국채를 대거 보유한 이탈리아 은행의 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며 뉴욕증시 주요 은행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친 페이스북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아 기술주 주가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 주가도 임금 인상 계획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자금을 빨아들였던 이른바 팡(FANG) 등 주요 기술주에서 무역긴장 완화 혜택을 받는 수출 대기업으로 투자자금이 전환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을 내놓기 시작한 주요 기업들이 달러 강세 등을 이유로 향후 수익에 대해 우려하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펩시는 이날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순익을 발표했지만, 올해 총 순익 가이던스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달러 강세를 순익 전망을 줄인 이유로 꼽았다.
이날 종목별로 보잉과 캐터필러가 1.1%, 1.7%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1.9% 떨어졌고, 아마존은 1.6% 내렸다. 펩시 주가도 1.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가 0.62% 올랐고, 재료 분야는 0.45% 상승했다. 금융주는 0.04% 올랐고, 기술주는 0.01%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9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76.5에서 72.5로 하락했다.
지난 8월에 2006년 11월 77.1 이후 거의 1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반락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올린 이후에는 추가 인상을 미루고 상황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립금리 수준을 2.5~2.75%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 관련한 우려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BOS의 제니퍼 엘리슨은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에 대해 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시장이 안도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 상승한 12.06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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