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 정보기관 GRU, 전세계 사이버공격 배후"

입력 2018-10-04 09:51  

영국 "러 정보기관 GRU, 전세계 사이버공격 배후"
"배드래빗 공격·반도핑기구 해킹·美민주당 DNC 해킹 배후 거의 확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영국이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에 이어 다시 한 번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을 겨냥했다.
GRU가 스포츠에서부터 운송 그리고 2016년 미 대선까지 전방위적이다시피 한 다수의 사이버 공격을 배후에서 총지휘한 주범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GRU의 행위는 무모하고도 무차별적이다"라며 "그들은 다른 국가들의 기반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선거에도 개입한다"고 비판했다.
헌트 장관은 또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의 동맹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안정을 약화하려는 GRU의 시도들을 폭로하고 거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보통신부의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에 따르면 GRU는 해커들을 이용해 전 세계에 걸쳐 내분을 퍼뜨리는 치명적인 공격자로 지목되고 있다.
GRU가 지난해 발생한 '배드래빗'(Badrabbit) 랜섬웨어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세계 반도핑기구(WADA) 해킹,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그리고 2015년 영국 한 TV 방송국의 이메일 탈취 등의 배후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영국은 또 GRU가 APT28, 팬시베어(Fancy Bear), 폰스톰 등 다수의 해커그룹과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헌트 장관은 이에 대해 "국제법이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규범들을 무시한 채 처벌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결과도 고려하지도 않은 채 작전을 벌이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소련 시절 무소불위의 정보기관인 KGB보다는 덜 알려져 있긴 하지만, 2010년 GU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예전 이름 그대로가 더 유명한 GRU는 쿠바 미사일 위기부터 크림반도 병합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지난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영국 정부에 의해 GRU 소속 장교 루슬란 보쉬로프와 알렉산드르 페트로프가 지목되기도 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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