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은 옛말?…수도권 가정 쌀구매액 감소

입력 2018-10-05 07:00  

밥심은 옛말?…수도권 가정 쌀구매액 감소
작년 평균 쌀 구매액 12만1천원…최근 연평균 4.6%씩 감소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 각 가정의 지난해 연간 평균 쌀 구매액이 12만1천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구당 연간 평균 쌀 구매액은 최근 몇 년 사이 매년 4.6%씩 준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의 수도권 소비자 패널 653가구 농식품 구매정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가구의 연평균 쌀 구입액은 16만4천276원(일반미 12만3천507원, 현미 2만3천522원, 찹쌀 1만960원, 흑미 3천840원, 기타 2천477원)이었다.
가구당 연평균 쌀 구매빈도는 5.8회이고, 이 중 일반미 구매빈도는 3.1회에 그쳤다.
연도별 가구당 평균 구매액을 보면 2010년 16만8천979원에서 2013년 19만758원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4년 18만4천286원, 2016년 13만2천871원, 지난해 12만1천640원으로 낮아졌다. 연평균 4.6%씩 구매액이 감소한 것이다.
최근 8년간 각 가구의 쌀 평균 구매액을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가구의 경우 11만7천여원에 불과했지만, 40대는 15만5천여원, 50대는 20만4천여원, 60대는 21만5천여원 등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구입처는 기업형 슈퍼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형마트, 소형 슈퍼 등 순이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 지역 가족이나 친인척으로부터 쌀을 무상으로 받는 경우에는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가구당 쌀 구매액은 갈수록 감소하는 반면 같은 기간 쌀 가공식품 구매액은 연평균 3.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가구당 쌀 가공식품 구입액은 2010년 9만6천592원이었으나 지난해는 12만1천467원이었다.
구매한 쌀 가공식품은 쌀떡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쌀밥, 쌀과자, 쌀빵, 누룽지 등 순으로 조사됐다.
즉석밥 시장은 연평균 17.0%씩 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여전히 시골 부모 등으로부터 쌀을 지원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렇더라도 이같이 가구당 쌀 구매액 감소가 이어지는 것은 외식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대체식품 소비 등으로 쌀 소비가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밥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쌀소비 촉진에서 벗어나 쌀 소비 트랜드 변화에 맞춰 즉석밥이나 누룽지 등 틈새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가정 소비 기준)은 2010년 93.6㎏에서 지난해 61.8㎏으로 감소했으며, 앞으로 이같은 쌀 소비 감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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