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떨리는 게 정상이야·골목 인문학

입력 2018-10-05 16:26  

[신간] 떨리는 게 정상이야·골목 인문학
어게인 별똥별·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떨리는 게 정상이야 = 윤태웅 지음.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초대 대표를 지낸 윤태웅 고려대 공대교수의 과학 에세이.
인공지능 시대에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과학 지식과 수학적 사고의 힘은 어디에 있는지, 공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왜 수학이 필수교양이어야 하는지, 과학자와 과학자 공동체 그리고 시민사회의 관계,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성 소수자 문제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공학자 특유의 통찰로 탐색한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으로 애매모호함을 줄이고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공학자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에이도스 펴냄. 284쪽. 1만6천원.



▲ 골목 인문학 = 임형남·노은주 지음.
건축가 부부가 날 때부터 익숙한 서울의 골목과 여행했던 여러 지역의 아름다운 골목들, 몇몇 나라의 숨겨진 골목을 통해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골목의 풍경과 역사를 되짚는다.
도시가 사람의 몸이라면 큰길 뒤로 뻗어 있는 무수한 골목들은 모세혈관이다.
서울 성북동에는 두 얼굴이 있다. 서울 성곽에 붙은 언덕에 펼쳐진 오래된 골목을 가진 북정마을 같은 소박한 마을과 건너편 언덕 위에 1960년대 삼청터널이 개통되며 진행된 택지 개발로 이루어진 큰길에 면한 저택들이 공존한다. 만해 한용운, 조지훈, 김기창, 김환기 등 문인과 화가가 살며 활동했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은 북정마을 근처다.
종로 피맛길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탄 말을 피해 서민들이 다니던 길이다. 종로의 대로 뒷편으로 평행하게 난 좁은 길이 동대문 인근까지 길게 이어졌는데 소박한 먹거리를 익히느라 피워내는 연기와 냄새가 그득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칠게 지워낸 지우개 자국처럼 여기저기 지워진 채 아주 희미한 자국만 남아 있다.
인물과사상사 펴냄. 372쪽. 1만7천원.



▲ 어게인 별똥별 = 박윤우 지음.
전태일 문학상과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박윤우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우주소년'이라는 닉네임으로 운석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소년, 희소병을 앓다가 끝내 동경하던 우주의 별이 된 한 소년을 되살려 놓고 싶었던 작가의 바람과 청춘의 고민이 담겼다.
공부밖에 몰랐던 엄친아 선정은 뇌에 차오르는 물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게 되고 치료비 걱정으로 가족들은 피폐해져 간다. 탈출구가 없던 그는 '어게인 별똥별' 카페를 통해 한라산 백록담 근처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 유리와 함께 제주도로 향한다.
탈진한 선정을 대신해 모임에 참석한 유리는 작은 운석 조각을 줍는다. 불에 타면서도 부서지지 않고 날아온 짱돌은 그들에게 어떤 소식을 전해줄까?
글라이더 펴냄. 206쪽. 1만2천원.



▲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 조정미 지음.
소년공 출신 변호사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장기 10년 동안의 일기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아버지를 따라 안동 오지 마을에서 성남으로 이사한 그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공장에 나가야 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한 그는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성남에서 변호사로 개업한다.
책으로 출간되기 전인 2018년 2~5월 다음 브런치에 연재됐으며, 책에는 연재되지 않았던 짝사랑, 우정, 취미에 관한 3편의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저자는 월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자 콘텐츠 전문기업인 스토리미디어랩 대표이사다.
팬덤북스 펴냄. 236쪽. 1만4천원.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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