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쓰러지고…태풍 '콩레이'로 경북 농작물 1천142㏊ 피해(종합)

입력 2018-10-07 14:15   수정 2018-10-07 16:14

잠기고 쓰러지고…태풍 '콩레이'로 경북 농작물 1천142㏊ 피해(종합)
주민 2명 사망·실종, 주택 1천430동 침수 '생채기'
도로 45곳·공공시설물도 물에 잠겨…"피해규모 크게 늘 듯"



(안동·영덕=연합뉴스) 이강일 손대성 기자 =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관통한 경북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을 비롯해 건물 1천400여동과 농경지 1천여㏊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잠겼던 농경지에 물이 빠지면서 농작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7일 경북도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6일 낮 12시 45분께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에서 김모(83)씨가 폭우를 피해 대피하던 중 실종됐다. 김씨는 4시간여 만에 집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는 포항시 신광면 기일리 소하천에 이모(76)씨가 빠져 실종됐다.
119구조대는 실종 지점 하류 쪽으로 수색하고 있다.




건물 피해는 모두 1천430동으로 조사됐다. 영덕에서 1천409동이 침수돼 피해가 가장 컸고 포항에서도 21동이 침수됐다.
영덕에서는 침수로 저지대 주택이 물에 잠기면서 1천288가구 2천157명이 주변 교회나 마을회관, 고지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농작물은 1천142.8㏊가 피해를 봤다. 피해 유형별로는 783.5㏊가 물에 잠겼고, 202.8㏊ 밭에서 낙과가 발생했다.
비와 강풍에 작물이 쓰러진 면적은 154.5㏊였고 2㏊ 농경지는 물에 쓸려 떠내려갔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368.3㏊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영덕 325㏊, 영주 107㏊, 경주 79㏊ 등이다.
이 밖에 경북 도내 도로 45곳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영덕군 강구항에서는 정박 중이던 어선 15척이 떠내려갔다.
강풍 영향으로 6일 오후 한울원자력발전소 1∼4호기에 내려졌던 백색 방사선 비상은 7일 0시 59분에 해제됐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동해상에는 여전히 강풍이 불고 있어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 재개 여부는 8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에서는 영덕 309.5㎜, 포항 276.8㎜, 울릉 231.5㎜, 경주 200.2㎜, 울진 231.5㎜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8일 오전부터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는 한편 쓰러진 벼를 조기 수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떨어진 과일도 긴급수매를 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영덕을 찾아 "태풍 피해 주민이 이른 시일 안에 안정을 찾아 생업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복구예산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leeki@yna.co.kr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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