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역사·문화' 숨 쉬는 세계도시 꿈꾼다

입력 2018-10-09 10:15  

김해시, '역사·문화' 숨 쉬는 세계도시 꿈꾼다
가야건국 2천년 앞두고 전략적 투자 "1천만 관광도시 도약"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2024년이면 김해지역을 도읍으로 정했던 가야왕국이 건국된 지 2천년이 된다.
'가야 왕도'를 내세워 온 김해시는 그래서 내년부터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를 슬로건으로 역사문화도시 만들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때마침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가야사 복원사업에 발맞춰 가야역사문화 복원과 가치 재조명에 나서는 한편 박물관도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등 다양한 문화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 김해시 계획이다.
여기에다 올해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고 1천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또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책의 수도 김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도 마련하고 차별화된 교육지원을 통해 미래인재 육성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 가야사 복원 추진
김해시는 가야사 복원이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돼 국비 지원이 원활해짐에 따라 사업비 부족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가야 유적 발굴과 복원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먼저 10년 넘게 장기화해온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가야사 2단계)은 지난달 사업 부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연말까지 학교 이전 등 김해교육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엔 정비계획 수립과 보상에 착수한다.
아울러 사업구역 안에는 가야문화권 발굴조사 기록 수집·보관 등 복합기능을 하는 국립 가야역사문화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가야역사의 상징인 가야왕궁터 복원을 위해 봉황동유적 확대정비도 추진한다.
지난 8월 봉황동 유적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왕궁터 발굴조사와 복원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속도를 낸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 등 3개 고분은 2013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이후 등재범위가 총 7곳으로 확대됨에 따라 2021년까지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재청·경남도와 함께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세계도시로 간다…유네스코 창의도시·국제슬로시티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문화도시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내년 말 정부에 '역사문화도시'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문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도시 내실이 다져지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도 도전,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는 여기에다 전국 최초로 '박물관도시' 브랜드를 확립하려고 테마별 박물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과 분청도자관 등 6곳에 대한 박물관 등록을 마쳤다.
이어 이윤재·허웅 선생 기념관, 시립박물관, 인도박물관, 농업박물관, 장군차박물관 등 7곳도 2022년까지 박물관으로 등록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월 국비 공모에 당선된 경남 콘텐츠기업육성센터도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2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센터는 가야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융합 콘텐츠 발굴·육성과 지역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명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인성교육관(남명선비문화 교육관) 건립, 김해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김해시사 편찬사업, 야복식문화 고증·복원사업 등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시는 내년부터 '국제슬로시티 김해' 도시브랜드를 통해 1천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시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11월 국제슬로시티 김해 선포식을 연다.
내년부터는 슬로시티 브랜드 홍보, 공동체 기반구축, 관광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슬로시티 정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봉하마을에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2020년까지 건립,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역사·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화포천습지 생태공원·낙동강레일파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허왕후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도 추진한다.
시는 인도식 정원·공연장 등이 있는 인도테마공원과 수상레저시설 등을 갖춘 허왕후 기념공원을 내년 착공하고, 내년에 개최하는 제6회 허왕후 신행길축제는 주한인도대사관과 공동 개최해 국제적 축제로 양성할 계획이다.
◇ 대한민국 책의 수도·미래 인재육성
시는 올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독서 문화도시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시민들의 독서문화 향유 기회를 더 늘리고 독서 붐을 일으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책의 수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내년부터 자체 개최하는 독서대전에선 김해만의 정체성을 살리고, 독서공동체와 지역 서점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평생학습축제와 연계해 독서와 교육문화 시너지 효과도 얻을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아우르는 거점도서관과 대표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시는 기존 도서관 중 한 곳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편하게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는 카페형 거점도서관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또 도 교육청과 함께 폐교를 활용한 김해 대표도서관 '지혜의 바다 김해'를 개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시는 또 도 교육청과 함께 교육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교육 제공을 위해 예술공연장과 체험관, 도서관 등을 갖춘 경남예술교육원 '해봄' 김해센터를 202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술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일반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김해예술학교도 2021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은 동 지역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전면 시행한다. 2021년부터는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을 줄인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정부 국정과제라는 호재를 활용해 내년부터 가야사 복원에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시민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시책을 마련, 역사문화도시 김해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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