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래퍼 카니예 웨스트, 백악관서 트럼프·쿠슈너 만난다(종합)

입력 2018-10-10 09:11  

유명래퍼 카니예 웨스트, 백악관서 트럼프·쿠슈너 만난다(종합)
카니예 '앙숙' 스위프트, 민주당 후보 지지 표명 직후 성사
스위프트가 정치 견해 표명한 직후 유권자 등록 쇄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황정우 기자 = 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41)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다고 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웨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만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 시카고의 폭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는 정치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쓰고 나오는 등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웨스트에 대한 호감을 여러 차례 표시한 바 있다.
웨스트는 미국 대중음악계에 흔치 않은 친 트럼프 스타로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관련해 SNL 제작진과 무대 뒤에서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가 MAGA 모자를 쓰고 출연한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찬사를 보내기 했다.
웨스트의 아내인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도 최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카다시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잘 아는 수감자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 연예매체들은 웨스트의 이번 백악관 방문 소식이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나온 점에서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해석했다.
평소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놓고 밝히기를 꺼려온 스위프트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네시 주에서 민주당 상·하원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극명하게 다른 정치적 성향 때문에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불화를 빚은 사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유권자 등록을 호소한 지 몇 시간만에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에서 전국적으로, 그리고 스위프트가 투표하겠다고 밝힌 테네시주 모두에서 등록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1억1천200만명, 트위터 8천400만명의 팔로워를 각각 두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 정오까지 미 전역에 걸쳐 16만6천명이 새로 유권자 등록을 했는데 이중 약 42%는 18~24세 연령층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테네시를 포함해 18개 주의 경우 9일이 유권자 등록 마감일이고 다른 많은 주도 금주 후반 또는 이달 말이 마감일인 가운데 대개 마감일에 다다를수록 유권자 등록이 쇄도하곤 한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후 신규 등록인원, 특히 젊은 층의 등록인원은 이 사이트가 개설된 2016년 이래 선거를 앞둔 비슷한 시기에 보였던 기록들을 압도한다고 이 사이트 대변인인 카마리 구스리에는 전했다.
2016년 10월의 경우 40만5천명이 등록했는데 이때 최대 연령층은 30대였다고 이 사이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븐 브룩스는 말했다. 당시 등록한 이들 가운데 18~24세 연령층의 비중은 22%로 지난 7~10일 정오에 기록한 42%를 크게 밑돈다.
브룩스는 "요점은 그가 등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것도 흥미로운 방식으로"라며 "2016년에 목격했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테네시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테네시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16명 차이로 승리했던 곳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내가 지금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을 25% 정도 덜 좋아한다고 말하자"며 "테일러 스위트프가 (스위프트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샤 블랙번에 관해 전혀 모르는 게 틀림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스위프트의 '앙숙' 카니예에게 백악관에서 점심을 같이하자고 초청한 것이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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