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 '미국행' 이민행렬 재개…"폭력·가난 피하려"

입력 2018-10-16 05:58  

중미 온두라스 '미국행' 이민행렬 재개…"폭력·가난 피하려"
160명서 1천600명으로 늘어…과테말라 국경 통과 쉽지 않을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메리칸 드림'을 꿈구는 중미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엘 에랄도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미 이민자들의 행렬을 뜻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범죄로 얼룩진 온두라스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캐러밴이 이날 북쪽에 있는 과테말라 국경에 도착한 가운데 참가자가 160명에서 약 1천600명으로 늘었다.
캐러밴은 가난이나 범죄 조직의 폭력 등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미국 망명에 나선 이들을 지칭한다. 통상 범죄를 피하려고 매년 부활절 전후로 무리를 지어 대규모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번 캐러밴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지도자들에게 주민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조직됐다.
펜스 부통령은 중미 3국 지도자들에게 "'미국에 불법 입국을 시도하려고 위험한 여행을 시작함으로써 당신 가족들을 위험에 빠트리지 말라'고 자국민들에게 말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캐러밴을 조직한 시민단체 측은 미국의 우려와 달리 캐러밴에 참여한 대다수가 적법한 이민 서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과테말라 국경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캐러밴에 참가한 이들은 온두라스에 만연한 빈곤과 폭력을 피해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들은 더는 국가에 대한 신뢰가 없어 도망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러밴은 지난 4월에도 조직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천 명을 웃도는 캐러밴을 가리켜 미국과 멕시코가 더 강력한 이민 정책을 취해야 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러밴 중 일부가 한 달간의 여정 끝에 미국 국경에 도착했으며, 소수에게만 미국 망명이 허용됐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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