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비정규직 해결돼야"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자 '울먹'

입력 2018-10-16 12:33  

[국감현장] "비정규직 해결돼야"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자 '울먹'
과방위, IBS·라온 구축 대전 현장 시찰…오후 원자력연구원 방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정감사 엿새째인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찾았다.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원 15명은 이날 IBS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대한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지하실험연구단을 돌아봤다.
개별 마이크나 속기 없이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 현장 시찰이 진행됐으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예산 삭감 사안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중이온가속기를 골자로 한 과학벨트 사업 내년 예산이 삭감돼 1∼2년 늦춰지면, 국가적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며 "원안대로 예산이 확보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게 지난 정부에서 점차 연기된 것"이라며 "IBS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예산이 미진한지 설명도 안 하고 두루뭉술하게 지원을 바란다는 태도여서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나선 한 연구자는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중이온가속기 같은 큰 사업이 잘된다고 해서 연구원 환경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IBS 내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행복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방위원들은 이어 과학벨트 조성 사업지인 대전 신동지구로 이동해 중이온가속기(라온) 구축 현황을 살폈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 기반 최첨단 기초과학연구용 차세대 연구시설이다.
우리나라 과학계 역점 과제이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으로 꼽히는 거대연구 인프라다.
1조4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해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 기원을 밝히고 중성자별 진화 과정 등을 연구한다.
암 치료나 방사선 육종, 차세대 원자로 개발, 핵폐기물 처리 등 의료·원자력·생명공학 산업 분야 전반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위원들은 오후에 원자력연구원을 찾아 방사성폐기물 부실 관리 개선 방안을 살필 계획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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