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참변' 김창호 원정대 시신, 오늘 새벽 인천공항 도착

입력 2018-10-16 23:00   수정 2018-10-17 09:16

'히말라야 참변' 김창호 원정대 시신, 오늘 새벽 인천공항 도착
17~19일 서울시립대에 합동분향소 설치…희생자들은 개별 장례식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의 시신이 17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다.
김창호 대장과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의 시신은 16일 오후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KE696편에 실려 17일 오전 5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다.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현지시간 12일 해발 3천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사고를 당해 5명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원정대는 애초 김 대장을 비롯해 유영직, 이재훈, 임일진 등 4명으로 구성됐지만 현지에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가 합류하면서 희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토네이도, 눈사태, 눈폭풍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전날 사고 현장에 비가 내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빗물에 얼음과 눈이 한꺼번에 녹아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베이스캠프를 덮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천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발견했고, 14일에 중형 구조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에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한 뒤 네팔 카트만두의 네팔국립대학병원에 안치했다.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신속대응팀도 네팔로 날아가 시신 운구, 장례절차 지원에 나서면서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빠르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 대장은 산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2012년 황금피켈 아시아상·2017년 황금피켈 심사위원 특별상)나 받은 베테랑 산악인이어서 이번 사고가 더 안타깝기만 하다.
원정대원들의 시신은 17일 오전 5시 5분에 도착한 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유가족들에게 인계된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씨, 정준모 씨의 시신은 강남 성모병원에 안치돼 장례절차에 들어가고, 유영직 씨의 시신은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진다. 또 이재훈 씨는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이와 함께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는 17~19일까지 산악인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19일 오후 2시에는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합동 영결식이 진행된다.
'히말라야 원정대' 조국 품으로…대원들 시신 인천공항 안착 / 연합뉴스 (Yonhapnews)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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