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이민 행렬 미국 향해 북진…트럼프, 중간선거 쟁점화

입력 2018-10-18 06:39   수정 2018-10-18 17:48

온두라스 이민 행렬 미국 향해 북진…트럼프, 중간선거 쟁점화
2천여 명 멕시코 향해 이동…트럼프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
과테말라, 트럼프 원조 중단 으름장 거부…멕시코, 경찰 250명 배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17일(현지시간) 과테말라 남부에서 북쪽으로 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2천여 명의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로 구성된 캐러밴은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국 국경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5일 과테말라 국경을 넘은 이들은 전날 50㎞를 이동해 과테말라 남부 도시 치키물라에 도착했다.
캐러밴은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을 이용,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주자들의 행렬을 뜻한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을 국경 안보 문제와 연관 지으면서 다음 달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앞서 민주당을 공격할 주요 쟁점으로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수천 명이 대규모 캐러밴 형태로 국경 남부를 향해 막힘 없이 걸어서 이동하는 것과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다"라고 적었다.
과테말라는 캐러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원조에 대한 조건을 사실상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정부가 북상하는 캐러밴을 막지 않는다면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행사 직후 취재진에 "조건이 붙거나 무언가를 요구하는 도움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멕시코는 캐러밴이 접근하자 국경 지역에 250명의 경찰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내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이민자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다른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에 필요한 서류와 적합한 비자를 갖춘 이민자들은 개별적인 심사를 거쳐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며 "난민 지위 신청을 원하는 이들은 그렇게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제공]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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